개론

태껸(택견)을 바라보는 관점과 원형론

구큰타 2016.04.19 조회 수 1249 추천 수 3

택견은 민속놀이일까? 무예일까?

앞서서 칼럼에 이야기 한 것과 같이 태껸은 무예입니다.

 

위대태껸의 체계와 고용우 선생님께서 故송덕기 선생님께 배운 범위와 과정에 대해서 돌아서 짚어 본다면 말이죠.  

 

그렇다면 작년 1년에서 그보다 조금 넘는 시간동안 태껸 원형논쟁이 다시 재점화 되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제가 보기에는 그렇습니다. 태껸을 보는 범위가 다르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원형론3-동작01.jpg

 

이정도면 사용자의 능력에 따라 무예 상황에서 경기 상황에서 가능할꺼라 봅니다.

 

바라보는 관점이 어떻게 다를까요?

 

  • 태껸은 무예이며 부수적인 경기 형태를 가진 시각으로 무예가 중심이라는 시각
  • 태껸은 민속경기이며 주로 힘 좀 쓰는 부류들이 했기 때문에 남아있는 격투 형태가 있는 것으로 태껸은 (민속)경기라는 시각

 

이렇게 두개의 관점으로 나뉘어 볼 수 있습니다.

 

과거 이분법적인 관점에서 놀이냐, 무예냐라는 논쟁은 학계에서 2000년까지 주를 가지고 왔습니다.

 

이것들에 대해 답은 못내린 체 둘 다 된다(? 읭?)라는 애매한 결론을 가지고 지금의 태껸 인식이 생겼습니다.

그게 지금 제가 정리한 2번과 같은 인식일 것입니다.

 

왜 2번과 같은 인식이 정리되었을까요? 제가 연구하며 만났던 분들(연구에 참여한 분들 외)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알고 있는 기술형태나 범위에 따라 태껸에 대한 인식이 달랐습니다.

 

그렇다고 택견을 위해 노력한 분들이 잘못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태껸에 대해 다시 고민해보고 함께 노력할 때, 국가의 훌륭한 가치로 다시 탄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원형론

이 논란에 대해 시각을 넓히고 이해의 방향을 위해 작년에 벌어졌던 원형론 논쟁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원형론이라는 부분에서 보아 온 범위와 경험적인 부분이 함께 기록될 수 밖에 없으니 간단하게 읽고 생각하시거나 흘리시기 바랍니다. 제가 여기에 논문을 쓰자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 누구도 한 세기를 사셨던 분의 기술 범위에 대해서는 감히 말하거나 논할 수 없는 것입니다. 위에 언급한 분들에게 다니며 들은 이야기, 제가 보유한 자료를 바탕으로 하고 블로그 토론이 진행되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같이 고민해 볼 수 있자는 취지에서 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작은원형론

원형론2.jpg

 


작은원형론 형태

 

(과거에는 모르겠지만) 태껸은 민속놀이로써 발전을 해왔고 부가적인 몇 가지 "상대를 절명케 하거나 상해를 입힐 수 있는 기술"이 있다고 이야기를 하는 원형론이 있습니다.

 

"태껸은 품밟기를 하고 과거 민속의 흔적을 가지고 발전을 해왔다. 그리고 주로 남은 기술이 상대를 차거나 넘어뜨리는 기술"이고 "상대에게 상해를 입힐 수 있는 기술"은 옛법(결련수,  싸움수)이라고 해서 몇가지 없고, 경기에 사용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태껸은 경기다라고 본다는 관점이죠

 

여기서는 "품밟기를 경기 규칙으로 보는 관점이 다수 존재하고 있으며, 경기에 사용될 수 없는 것은 쇠퇴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경기의 형태이기때문에 옛법이라는 명칭으로 분류가 되는 것이다. 태껸 규칙만 크게 바뀌지 않는다면 태껸은 이어지는 것"이라는 관점입니다(추가적으로 대표적인 딴죽과 품밟기 형태만 함께 간다면…).

 

큰원형론

원형론1.jpg

큰원형론

 

큰원형론은 위대태껸에서 이야기하는 관점이기도 합니다. "작은원형론에서 갖는 부분(경기 성격)은 일부일 뿐이며, 옛법은 故송덕기 선생님께서 옛부터 왔다는 기술들(품밟기도 옛법)일 뿐이며 기술로써 옛법은 박종관 저서에 나오는 기술 명칭일 뿐이다"라는 주장입니다.

 

여기서 태껸은 무예라라고 보는 관점으로 출발하여 故송덕기 선생님이 보여주시고 지도한 모든 범위의 동작을 기반으로 언급된 기술들 전체를 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발차기를 하는 무예(?)이기 때문에 무예라고 보지 않습니다. 발차기를 하는 무예라는 관점은 이전 칼럼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현대 스포츠의 관점이 만들어 놓은 인식일 뿐입니다.

 

바로 (최소한) 대인격투에 필요한 구성들이 갖추어져서 있는가에 있다고 보면 되겠죠. 갖추어져있기 때문에 전승되어 내려 온 모든 기예를 포함한다로 봅니다. 민속의 부분은 1년에 3~4번(초파일, 단오, 추석) 정도한 일부일 뿐이다. 이 인식으로 모든 동작을 포함합니다.

 


 

여기서 두 가지 관점이 상충하게 됩니다.

 

첫번째, 이유에 대해서는 큰원형론이 가지는 범위에 대해 인식이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두번째, 또 하나는 기존 태껸이 가져 온 인식으로써 경기(민속)이 되지 않는데 어떻게 택견이냐라는 부분으로 생각합니다.

 

이렇게 두개의 문제점을 크게 보고 질문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작은 원형론 관점에서 큰 원형론의 관점으로 변화된 사람이고 둘다 해봤다는 것을 명심하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두번째 관점 이전에는 다른 격기 종목들도 부(훈련단)활동으로 했던 경험도 조금 있고요. 작은 원형론 가지기 전에 다른 경험으로 일반적인 무술의 시각도 있었다고 하면 오해가 될 수 있겠네요.

 

위의 작은 원형론은 주류를 이루고 있는 태껸 관점이며 문화이기도 합니다.

 

故송덕기 선생님의 다양한 동작과 활갯짓, 이것이 하늘에서 떨어졌겠습니까? 신한승 선생님의 창작이거나 이경천 옹에게서 왔다지요. 이 부분에 대해 아시는 분들은 문화재 조사위원의 평가를 다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형태를 봐야 창조도 변질도 가능할 것이라는 것은 저의 생각이지만요.).

 

제가 인터뷰 중 이런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이거 할아버지 기술 맞아. 내가 봤던 거야. 이렇게 꺽는 기술도 있었고…

 

이 언급은 태견책을 보면서 이야기 한 내용입니다.

 

원형론3-동작02.jpg

 

 

원형론3-동작03.jpg

 

인터뷰를 하며 기술에 대한 인식은 비슷하였지만,
포인트는 거의 일치한 동작 사진 중 하나

 

신뢰냐 불신이냐에서 나오기도, 그리고 제자들이 故송덕기 선생님과 함께하는 시간동안 보아 온 형태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제가 태견책을 신봉하는 것은 아닙니다. 고용우 선생님께 배우고 귀동냥으로 알게 된 것이 태견책보다 많습니다. 돈 없는 학생때 고가의 돈을 주고 산 호갱일 뿐이죠. 다만, 자료로써 가치가 부여될 뿐입니다.)

 

이 두개의 원형론의 관점에 따라 가지는 문제를 가지고 있는 중에 제가 큰원형론의 관점에서 가지는 부분에 대해 경험적인 문제점을 제기 한다면, 작은원형론이 가지는 부분에서 옛법은 택견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라는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택견=(민속)경기"라는 상황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에 부족한 옛법 또는 작은 원형부분에 필요로하는 상황들에 대해 개방적으로 타무술의 동작을 수용하는 모습도 가지고 있습니다(아래에 추가로 하겠지만, 문제로 봅니다).

 

예를 들어 태껸 품밟기도 모르는 유도가에게 넘어졌다고 유도동호회나 도장에서 유도를 배워 옵니다. 그리고 손이 부족하다고 영춘권이나 절권도를 배워오고 품밟기에 원투스트레이트를 하고 택견의 옛법이라고 하기도 하죠. 이것이 과연 태껸 발전일까요? 아니면 하나의 스포츠 (격기)종목을 만들어가는 것일까요?

 

우리가 지금 안 가르치지만 활개 누르기도 있고 활개 올리기도 하는데
,
할아버지가 “활개를 눌러!”, 뭐... “올려라!” 이렇게 하시는 거를...

 

쓰임이 없다라고 해서 하지 않고 옛법이 된다는 이야기보다 왜 할아버지가 그렇게 시키셨는지, 왜 그 동작을 하셨는지 고민을 해보는 것이 택견의 발전적인 관점이라 생각합니다.

 

원형론3-동작04.jpg

 

이 동작은 어떻게 나왔을까요?

 

작은 원형론의 관점으로 보든, 큰 원형론의 관점으로 보든, 무예에 남아있는 기술들은 경기나 대인격투 상황에서 쓰일 수 있고 사용되어 왔기 때문에 그 동작이 이어져왔을 것입니다. 물론 어떤 무예에서는 상업화 시대를 겪으면서 자신을 뽐내기 위해 단순 추임새나 멋을 위한 동작이 끼어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송덕기선생님의 태껸은 상업화가 되진 않았었죠. 그렇기 때문에 그 원형을 찾아야 하는 것이 우선이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가 스스로 태껸의 가치를 작게 하고 있지 않은지 다시 한 번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1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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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선비
2016.04.19
좋은글 감사합니다. 내용중 인터뷰 하신분은 누구 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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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큰타
2016.04.19
@밤선비

한 분은 논문에 나오는 분이고, 다른 한분은 논문에 못 넣은 분인데 추후에 따로 주제잡고 작성 예정입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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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큰타
2016.04.19
큰원형론에 논문에 표기된 명칭 정도만 언급되었습니다. etc 기타 부분에 대해서는 더 많긴 하지만, 배우고 느끼면서 작성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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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끗차이
2016.04.20
와~~ 명쾌하네요.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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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큰타
2016.04.20
@한끗차이

명쾌하다기 보다... 지금 인식을 어떻게해서 택견인들이 골고루 고민할 수 있을까. 새로운 방향에 대해 거부감도 있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에 맞는 자료공개를 조금씩 함께 병행해야지.

 

통으로 나오면 충격이 적지는 않거나, 내가 위험합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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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2016.04.20
글의 품질을 제가 논할 수 없을 듯 합니다. 아무튼, 원형 논쟁은 이제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되는 듯 합니다. 저는 불쏘시개 노릇 한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보며, 프로 수준에서 원형 논쟁이 본격화되기를 희망합니다. 사실상 논쟁이기보다는, 송덕기택견 원형이 무엇인지를, 이제야 비로소, 제대로 찾아가고, 선언해나가고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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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큰타
2016.04.20
@취향

논쟁이 본격화 될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 전에 다른 사람들이 위대태껸을 차차 알게 되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할 것 같아요. 실체에 대해 상상도 못하니까 무협같은 상상들을 하고선 이야기 하는 것 같네요. 

 

선생님이 불쏘시게라뇨. 이 바닥 프로들보다 한 단계 위로 보고 있습니다. 아무도 글을 그렇게 쓰지는 못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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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
2016.04.22
아무리 생각해도 구큰타 형님께 배울 수 있다는 게 참 큰 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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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큰타
2016.04.25
@초보자

ㅎㅎ 아직도 선생님께 혼나며 배우는 입장이라 쑥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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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단남
2019.04.01
처음엔 무슨 소리인가 했었는데, 택견에 대한 자료를 접할 수록 위대태껸일 수 밖에 없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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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단남
2019.04.01
앞으로 종종 댓글로 궁금한 거 물어봐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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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큰타
2019.04.01
@은단남
네 물론요
Profile
은단남
2019.04.01
@구큰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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